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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리뷰 (등장인물,줄거리,총평)

by happyreo 2025.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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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마귀' 포스터

 

 

 

 

등장인물 및 배우 소개

배우극중 역할특징 / 관계
고현정 정이신 (연쇄살인마 “사마귀”) 20여 년 전 5명의 남성을 살해한 전설적 연쇄살인범. 체포된 뒤 감금되어 있었으나, 모방 살인사건이 발생하며 다시 이야기 중심에 선다.
장동윤 차수열 정이신의 아들이자 형사. 어릴 때부터 엄마에 대한 증오와 갈등 속에 살아왔고, 모방살인 사건 수사를 맡으며 어머니와 공조하게 된다.
조성하 최중호 모방살인 수사팀의 책임자. 과거 정이신 체포 시점과 정이신과 얽힌 비밀을 지닌 인물.
이엘 김나희 수사팀 베테랑 형사로서 정이신-차수열 팀의 내부 균형을 잡는 인물 중 하나. 
김보라 이정연 차수열의 아내. 남편이 사건에 깊이 휘말리면서 본의 아니게 사건의 중심으로 끌려온다.
한동희 서아라 조연 중 하나로, 원작 및 팬 커뮤니티에서 범인 후보로 언급됨.
이태구 서구완 유력 용의자 후보로 지목되는 인물.
박민재 (이창민 배우) 박민재 차수열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스토리 판을 흔드는 인물로 거론됨.

등장 인물은 많지만, 드라마의 축은 정이신 – 차수열 – 최중호 삼각관계 + 모방범 정체 추적 및 가족 내면 드라마다.


줄거리

20여 년 전, 정이신은 여성과 아동을 학대해 온 남성들을 대상으로 살인을 저지르며 ‘사마귀’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다섯 명의 남성이 희생되었고, 정이신은 체포되어 감금된다.

세월이 흐른 뒤, 정이신의 범행 수법과 유사한 모방 살인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다. 수사는 과거의 전례를 참조해야 하는 국면에 이르고, 경찰은 정이신의 ‘범죄 심리 지식’을 활용하기를 원한다. 차수열은 모친이자 전 연쇄살인범인 정이신과의 공조를 조건으로 그녀에게 접근한다.

정이신은 단 하나의 조건을 내세운다: 오직 자신의 아들 차수열만이 그녀와 직접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사는 점차 범인의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모방범은 과거 피해자의 자녀 중 한 명일 가능성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그 인물은 강연중이라는 이름으로 지목된다. 강연중은 과거 정이신이 살해한 남성의 아들이며, 성전환 수술을 거쳐 현재 여성으로 삶을 살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이신과 차수열은 모방범과의 심리전을 벌이며, 범인의 살인 동기에 접근하려 시도한다. 범인은 수열 주변 인물들을 위협하거나 살해하며 그들을 압박한다. 수열의 아내 이정연도 납치되는 등 위기가 고조된다.

 

모방범의 정체는 결국 강연중으로 드러난다. 그는 과거 정이신이 죽인 남성의 자식이며, 복수를 품고 어머니와 연결된 이들에게 살인을 감행한 인물이다. 정이신의 살인 행위에 영향을 받은 복수 욕망과 정이신의 정의관이 교차하는 구조다.

강연중은 모방 살인을 통해 자신이 받은 상처를 드러내며, 정이신을 범죄의 대상이자 모성의 대상 모두로 삼는다. 그는 정이신에게 ‘모방’ 이상으로 그녀의 존재를 해석하고 행동한다.

결국 정이신과 차수열은 강연중과의 대치 국면에서 그를 제압하고 사건을 마무리한다. 동시에 정이신의 과거 비밀도 드러난다. 원작에서는 정이신이 어린 시절 친부의 폭력과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잔혹한 정의관을 형성했다는 동기가 제시되는데, 한국판 드라마도 이와 유사한 트라우마 설정을 반영한 복선을 담고 있다.

모든 것이 끝난 뒤, 모자 간의 감정적 화해가 이루어진다. 차수열은 어머니를 단순한 범죄자로만 보지 않게 되고, 정이신은 아들을 지키려는 모성적 감정과 과거의 폭력적 자아 사이에서 갈등하면서도 끝내 선택을 한다. 극 후반에서는 정이신이 탈옥한 뒤 이정연을 만나러 가는 장면이 등장하며, 그녀의 자유 혹은 또 다른 행보를 암시하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

드라마는 완전한 해소를 강요하지 않고, 복합적 감정과 상처가 뒤섞인 여지를 남긴다.

 

 

 

 

총평

강점

모방범의 정체가 비교적 일찍 공개되더라도, 그 동기와 감정선이 촘촘히 연결되어 있어 반전의 재미가 유지된다. 복수, 모성, 피해자 자식의 분노가 뒤섞인 구조가 단순한 반전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후반부에 이르러 정이신과 차수열 간의 관계 변화는 이 드라마의 중심 감정 축이다.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적 틀 안에서 ‘가족’이라는 정서적 요소가 균형 있게 녹아 있다.고현정은 결말까지 긴장을 놓지 않는 연기로 정이신의 복잡한 내면을 그려낸다. 극 중 탈옥 장면이나 마주침 장면에서 보이는 카리스마는 압도적이다. 또한 조성하, 장동윤 등 배우들도 보조축 역할 이상을 하며 극을 떠받친다.단일한 마무리를 제공하기보다는 열린 여지를 남긴 결말 구조는 시청자에게 후속 해석과 상상을 허용한다. 정이신의 탈옥과 이정연 만남 장면은 “행동 이후 무엇이 올 것인가?”라는 질문을 미룬 채 끝난다.

아쉬운 점 & 비판적 시선

강연중의 분노나 정이신과의 관계는 감정적으로 설득력이 있지만, 일부 부분에서는 동기와 심리 변화가 지나치게 간략하게 처리된 듯한 인상을 준다. 복수심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남는다.서아라, 서구완, 박민재 등 가능성 있는 조연들이 많지만, 이들 중 일부는 플롯을 위한 장치로만 사용된 느낌이 있다. 이들의 인간적 서사나 내부 갈등이 더 강화되었다면 작품이 더 풍성했을 것이다.결말이 다가오면서 반전과 속도감이 너무 과하게 밀어붙이는 장면들이 간혹 호흡을 놓치게 만든다. 일부 회차에서는 감정 여백을 주는 장면이 부족해 감정적 완급 조절이 아쉽다.범인은 제압되었지만, 정이신의 기존 범죄에 대한 법적·윤리적 책임이 충분히 다뤄졌는가는 애매하다. 모자 화해가 어느 정도 용인되는 듯한 분위기를 남긴 마무리는 관점에 따라 찬반이 갈릴 수 있다.

종합 평가

결말을 포함한 관점에서 보면,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장르물과 정서극의 결합이라는 시도를 꽤 성공적으로 구현해 낸 작품이다. 단순히 반전을 향한 추격극이 아니라, 상처받은 자들의 감정과 관계의 복합성을 드러내며 범죄 스릴러 이상의 울림을 준다.

결말이 완전한 해답을 주지는 않지만, 그것이 오히려 작품이 품는 여백을 의미 있게 만든다. 정이신의 탈옥 암시, 모자의 감정 변화, 복수와 정의 사이의 경계 — 이 모든 요소는 시청자의 마음속에서 쉽게 잊히지 않는 질문으로 남을 것이다.

물론 후반부의 속도감 조절이나 동기 서사의 일부 허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을 감수하고서도 감정과 반전, 서스펜스를 적절히 배합한 드라마로서,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장르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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